
'지붕 위에 놓여진 텅 빈집' 심사평
이름 만큼이나 시적인 작품이다. 도시 한복판 건물 옥상에 소리를 위한 집을 짓는다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렌다. 건축가는 또 얼마나 마음이 설레었을까를 생각한다면 이 작업은 건축가가 설렘을 다스려 시를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해석해도 좋을 것 같다.
사실 근린 시설의 옥상에 다시 집을 짓는 단순한 과정은 그다지 새롭지 않고 또 유사한 사례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이 프로젝트는 설계의 소묘 과정에 묘사된 것처럼 온실에서 시작하여 건축까지 이르는 지난한 과정에서 결국 건축의 가치는 사소한 단서에 집착한 건축가의 상상에서 출발한다는 지극히 단순한 명제를 상기시켜준다.
단순하고 명징한 형태와 조직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단순하고 명징한 건축가의 사고가 좋았다. 시는 아무래도 단순하고 명징한 마음에서 생성되는 것 같다. (김영준, 최문규, 김승회, 알레한드로 자에라 폴로. 이상 4명의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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