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etition]서귀포시 시민 문화체육 복합센터 설계공모




서귀포 시민 문화체육복합센터 설계공모


2등


설계               2020.12   

면적               6,507㎡ 

용도               복합문화시설

구분               신축

협동               더현(공동수행, 건축)

업무담당        신다움, 민경현, 민경주

#서귀포시 #문화체육복합센터 #공공건축 #설계공모 



 

동홍천의 물길 따라 북서에서 남동으로 기울어진 건물3층 높이의 구릉지. 작은 건물이 가득한 마을에 비어진 채 남아 있는 땅입니다. 낮은 부분은 넓고 평평하고 높은 부분은 가파르고 좁은 모양새입니다. 새로 놓일 건물을 생각하면 반가운 지형입니다. 작은 다리로부터 이어질 뚝방 숲길, 학교와 시장을 잇는 큰길 앞 새 광장, 그리고 언덕 위 오랜 주거지.  공공건물은 지어지되 가로막지 말아야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어진 지세를 활용해 길과 마당, 주거지를 마치 스스로 생겨난 것처럼 마땅히 연결합니다.




매스의 전략, 놓지만 가로막지 않는다.

단순합니다. 첫째. 평평한 땅에 넓게 두고 가파른 언덕엔 기대어 놓습니다. 둘째, 건물이 놓여 지더라도 가로막지 않고, 필요하면 실내에 넓은 오픈 공간을 마련합니다. 셋째. 향후 인근에 지어질 공공건물(사회복지관, 지하주차장 등)과의 연계를 고려해 비워둡니다.


배치계획, 있던 것처럼 잇는다.

이에 계획되는 건물은 기존 마을처럼 지세에 놓입니다. 직각 그리드가 없습니다만 지형에 맞춰 놓는다는 것. 실은 그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넓은 표면적을 가지게 됩니다. 공공건축이 수혜 받을 표면을 더 갖고 보행자에게 많은 부분을 열어 둘 수 있는 장점이 생깁니다.



 


단면계획, 지세를 조금 넓힌다.

3개층 높이만큼 차이나는 지형을 건물로 받아들입니다.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관처럼 큰 매스는 옹벽 역할을 하며 땅 높이를 수용합니다. 지붕은 레벨별로 평평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건물을 세우는 것 같지만, 땅을 넓힌 건물입니다. 공공건물의 외부공간은 누구나, 언제든 점용이 가능합니다. 지역 커뮤니티에 필수적인 요소로 활용됩니다.







평면계획, 안과 밖은 같습니다.

뚝방 숲길과 나란히 수영장 앞에 외부 수공간이 있습니다. 실내에서 창밖을 보면 안과 밖을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창을 열어 실제 연계도 가능합니다). 수영장 물에 몸을 담구고 창 밖 물을 본다는 건 시각적 동일 경험과 심미적 일체감을 경험하게 해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생각. 모든 부분을 안과 밖, 구분 없이 이어지도록 계획 합니다. 공공건물의 도시적 역할을 건축 공간 분위기의 체험에도 일관되게 합니다.







옛 마을처럼 새로 놓일 건물도 지형을 닮아 서로 양보하듯 비켜서 있게 됩니다. 새로 놓지만 세우지 않고, 채우지만 지세가 넓어진 것 같은. 마을 조직에 순응하며 모든 방향에 열려 있는 건물.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의 움직임에 거스름 없이 머물고 체류하며 기능하는 공공건물. (새로 짓지만) 모든 것에 익숙한 모습으로 (필요한 기능을 주어) 새로운 활력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곳. 그런 장소를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