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ercial2022 | 황학동 근린생활시설 [UPDATE]




황학동 근린생활시설 


설계         2022.01 ~ 06  

공사         2022.07 ~  진행중

대지면적    91.43㎡

연면적      251.16㎡

용도         근린생활시설

협동_구조(모아구조), 기계전기통신(보우엔지니어링), 운영(TDTD)

업무담당_최형순


#황학동   #신당 중앙시장  #근린생활시설  #신축  #옥경이네 





 

신당동 중앙시장은 동대문까지 이어지는 큰 시장으로 전통시장 역사에서도 중요한 장소입니다. 많은 사람이 오가고 시장의 활기가 넘치는 곳. 길이 광장으로서 역할 하는 공간임을 알려주는 장소입니다. 시장 아케이드에 들어서고 ‘옥경이 건생전’이 있는 모퉁이, 그러니까 인파가 몰려있는 첫 교차로 서쪽으로 향하면 대상지가 있습니다. 대부분 30년 이상 된 2층 건물들이 보이고 간혹 4층 규모의 건물도 연식은 비슷하게 생각되는 길입니다.

최근 중앙시장 서쪽 맞은편 길에 ‘주신당’을 중심으로 흥미로운 식당과 카페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기존 건물 공간을 수용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채우는 방식. 오래된 도시 사이 사이 특색을 갖춘 내공 있는 가게들은 화제가 되고 사람들은 숨은 장소를 찾아 줄지어 방문합니다.

시장이니 소란스럽고 을지로만큼이나 힙한 이 장소에 관심을 가진 건축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 주셔고 경청 후 우린 몇 가지 디자인 원칙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지는 남측 주도로에 면한 폭이 좁고 안으로 깊다. 어떻게든 사람들과의 스킨십을 만들 수있도록 표면적을 늘려보자.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건물을 계획하게 된다. 그러나 저층부는 주변 기존 건물들의 형태와 재료 등의 맥락을 잊지 말자.

당분간 상대적으로 높게 드러날 상층부는 오가며 보았을 법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역사도시, 서울을 닮되 힙한 장소에 어울리도록.

 








남측길은 8미터 이상 충분한 폭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길을 점유했던 노점상들은 사라지고 큰 이동식 화단이 놓여 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가들은 이중으로 가판대를 내어 복잡함을 더하지만, 시장 골목의 분위기로는 나쁠 것이 없습니다. 대상지는 북측 뒷쪽으로 2미터 남짓 막다른 길에 면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투어 길에 면하려는 시장 골목에서 이 좁은 뒷길은 큰 자산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앞뒤를 잇는 계획을 1층에 도입합니다. 길을 잇는다는 건 사람과 건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도시적으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일이 생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되는 꼴. 사람이 많은 남측은 오히려 적은 문을 만들고 북측 숨은 좁은 길 방향은 더 열어 뒷마당처럼 꾸미는 것을 제안합니다. 

건물이 대지경계 안에 만들어서면 오래도록 도시의 경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오랜 도시에 조화로우면서 새로움이 깃든 건물을 설계한다는 건 도시의 흐름을 이해하고 분위기를 만드는 요소를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됩니다. 저층부는 주변의 맥락을 직접 잇고 상층부는 솟되 골목 일대의 재료와 건축 구법을 따른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 후에 형태는 여러 상황에 맞춰 대안을 탐구할 수 있습니다.

나란한 두 길(주신당 일대 – 중앙시장 아케이드)을 잇는 길. 옥수수에 박힌 알갱이들처럼 어깨를 나란히 하듯 오랜 건물들이 줄지어있습니다. 두 알 만큼의 대지에 옛 건물을 덜어내고 새 건물을 넣는 꼴. 지금은 다소 소원한 시장 골목 대상지에 활기를 키우는 씨앗이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