힛더스팟 베이커리카페, 가산점
설계 및 감리 2022.01 ~ 2022.04
계획면적 175㎡
용도 근린생활시설
협동 시공(공디자인), 구조자문(이든구조), 주방(세웅토탈키친), 사진촬영(일구구공 도시건축)
업무담당 민경현 (1차 대상지 한호림)
#금천구 #현대아울렛가산점 #베이커리 카페 #리노베이션 #마을버스정류장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대형 건물이 줄지어 서 있는 대로에서 조금 떨어진 이면도로. 여전히 건물의 규모는 작지 않습니다. 그에 비에 인도는 좁습니다. 각자가 목적지를 향해 모이고 흩어지는 먹자거리 가운데 마을버스 정류장. 뒤에 배경처럼 계획 대상지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스튜디오 겸 카페로 사용되던 상가입니다.
전면 폴딩도어를 여닫을 수 있지만, 카페는 안팎의 연계가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촬영 스튜디오는 안쪽에 있습니다. 상가 깊이를 반으로 나누어 벽을 세웠습니다. 그 때문에 밖에서는 공간 깊이의 절반만 보입니다. 층고가 높지만 조명트랙이 낮게 설치되어 휘도 높은 조명이 달려있기에 높이를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깊고 높은 공간입니다. 우리는 계획을 위해 기존상태와 반대되는 게임을 시작합니다.
일단 폴딩도어는 하지 않기로 합니다. 인도가 너무 좁아서 밖으로 여는 경우 사람들을 길 쪽으로 밀어내는 기분이 듭니다. 오히려 기둥 두께만큼 안쪽으로 강화유리 전면 창을 설치하고 바깥으로 안쪽 공간을 내어주기로 합니다. 안과 밖에 필요한 적절한 거리를 만들어 줍니다. 때론 소나기를 피하는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차양은 그늘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네는 것 같습니다.
벽을 털어 공간을 개방하고 가능한 최대 크기의 창과 문을 외벽에 설치합니다. 등기구는 모두 안쪽으로 향하게 설치하여 길가에 선 사람의 눈에 직접 비추지 않도록 합니다. 눈부심을 막고 깊은 공간 안쪽까지 시선이 닿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큰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제 ‘빵’이 주인공입니다. 깊이의 끝까지 선반이 이어지고 조명은 빵이 돋보이도록 역할 합니다. 상가의 폭만큼 길게 이어진 전면 카운터를 지나면 다시 길 쪽으로 (시각적) 개방되어있는 넓은 홀에 자리할 수 있습니다.
50평이 넘는 면적에 5미터 가까운 층고는 일대에서 가장 큰 상가에 해당합니다. 버스에서 내려봐도 충분히 보일 높이, 길 건너에서도 안쪽 깊숙이 드러나는 조명 방식. 온전히 그 규모의 공간이 느껴지도록 하는 것. 외벽에 간판을 크게 걸지 않고도 주변과 조화를 잃지 않고 충분히 새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제 거리에 빵 굽는 냄새와 따뜻한 빛이 거리로 번져가면, 마을버스정류장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슬며시 달라진 동네 분위기가 전해지게 될 겁니다.
힛더스팟 베이커리카페, 가산점
설계 및 감리 2022.01 ~ 2022.04
계획면적 175㎡
용도 근린생활시설
협동 시공(공디자인), 구조자문(이든구조), 주방(세웅토탈키친), 사진촬영(일구구공 도시건축)
업무담당 민경현 (1차 대상지 한호림)
#금천구 #현대아울렛가산점 #베이커리 카페 #리노베이션 #마을버스정류장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대형 건물이 줄지어 서 있는 대로에서 조금 떨어진 이면도로. 여전히 건물의 규모는 작지 않습니다. 그에 비에 인도는 좁습니다. 각자가 목적지를 향해 모이고 흩어지는 먹자거리 가운데 마을버스 정류장. 뒤에 배경처럼 계획 대상지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스튜디오 겸 카페로 사용되던 상가입니다.
전면 폴딩도어를 여닫을 수 있지만, 카페는 안팎의 연계가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촬영 스튜디오는 안쪽에 있습니다. 상가 깊이를 반으로 나누어 벽을 세웠습니다. 그 때문에 밖에서는 공간 깊이의 절반만 보입니다. 층고가 높지만 조명트랙이 낮게 설치되어 휘도 높은 조명이 달려있기에 높이를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깊고 높은 공간입니다. 우리는 계획을 위해 기존상태와 반대되는 게임을 시작합니다.
일단 폴딩도어는 하지 않기로 합니다. 인도가 너무 좁아서 밖으로 여는 경우 사람들을 길 쪽으로 밀어내는 기분이 듭니다. 오히려 기둥 두께만큼 안쪽으로 강화유리 전면 창을 설치하고 바깥으로 안쪽 공간을 내어주기로 합니다. 안과 밖에 필요한 적절한 거리를 만들어 줍니다. 때론 소나기를 피하는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차양은 그늘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네는 것 같습니다.
벽을 털어 공간을 개방하고 가능한 최대 크기의 창과 문을 외벽에 설치합니다. 등기구는 모두 안쪽으로 향하게 설치하여 길가에 선 사람의 눈에 직접 비추지 않도록 합니다. 눈부심을 막고 깊은 공간 안쪽까지 시선이 닿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큰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제 ‘빵’이 주인공입니다. 깊이의 끝까지 선반이 이어지고 조명은 빵이 돋보이도록 역할 합니다. 상가의 폭만큼 길게 이어진 전면 카운터를 지나면 다시 길 쪽으로 (시각적) 개방되어있는 넓은 홀에 자리할 수 있습니다.
50평이 넘는 면적에 5미터 가까운 층고는 일대에서 가장 큰 상가에 해당합니다. 버스에서 내려봐도 충분히 보일 높이, 길 건너에서도 안쪽 깊숙이 드러나는 조명 방식. 온전히 그 규모의 공간이 느껴지도록 하는 것. 외벽에 간판을 크게 걸지 않고도 주변과 조화를 잃지 않고 충분히 새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제 거리에 빵 굽는 냄새와 따뜻한 빛이 거리로 번져가면, 마을버스정류장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슬며시 달라진 동네 분위기가 전해지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