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주택


설계 및 감리  2018.08 ~ 2020.5 

대지면적        540㎡

연면적           409㎡ 

협동              공동수행(제이플랜), 사진촬영(남궁선)

#소쇄원  #광주호  #한국가사문학관  #단독주택  #회화나무  #정자



사방이 시골길로 둘러싸여 마치 둥글둥글한 감자처럼 생긴, 동쪽에는 얕은 개천이 남쪽으로는 밝은 햇살과 나무 그늘이 함께 있는 땅에 지어진 집입니다.  볕이 다른 두 개의 앞마당과 뒷마당 사이에 사랑방을 두고 그 둘레에는 툇마루 길을 둘러 띄엄띄엄 손님방을 앉혔습니다.  

아래층과 달리 살림집이 있는 위층에는 수백 년을 산 회화나무와 단풍나무가 멀리서도 잘 보이게 방마다 커다란 창이 있는데 그 창을 문처럼 열고 나가면 그곳은 나무와 바람과 산과 하늘이라는 담장을 두른 옥상 마당이 됩니다.  

서울살이의 고단함을 잊게 해주는 편안한 집이라는 건축주의 고마운 소감이 담긴 '담양집'입니다.










  




길과 나무들 사이, 낮은 담이 서 첫 번째 마당이 됩니다. 볕은 사랑채 안쪽까지 듭니다. 중정이 두 번째 마당입니다. 장마루가 각 방으로 이어집니다. 살림을 위해 얹은 이층이 지붕처럼 떠 있는 아래, 그림자 공간은 안밖 두 마당 덕에 다른 질감의 볕과 바람이 흐릅니다. 첫마당 남향 볕은 처마와 나무 그림자를 함께 주고 중정 흰 벽을 타고 흐르는 두번째 마당 볕은 바람과 함께 부유하듯 흐릅니다. 함께 무엇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은 장소입니다.







 









건축주가 마음에 담고 있던 두 그루의 나무를 바랄 수 있는 창과 발코니. 중심에 서면 나무가 보이기도 하고, 나를 보기도 하는 공간들입니다. 집은 기계처럼 필요한 기능을 정확히 수행하면서 동시에 삶을 평온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